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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단편 꿈없인 숨도 못쉬지

KAKA 2009.11.05 02:52 조회 수 : 80

<꿈꾸지 못하는 나라>

옛날 어느 바다가운데 큰 섬에 존재하던 한 나라가 있었다.

산수도 좋고 땅도 비옥하고 번번한 자연재해도 없었던 나라였지만 이 나라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이 나라 사람들은 꿈을 꿀 줄 몰랐다는 것이였다.

여기서 말하는 꿈이란 단순히 잠잘때 꾸는 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였다.

바로 현실과 다른 이상, 나아가 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 이런 것들을 전혀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이 섬에는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섬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자기가 지은 농작물로 밥을 먹고 힘들면 집에서 가족들과 얘기나누며 쉬고 자고 이정도의 일 밖에 할 줄을 몰랐다.

현실에 오로지 만족하며 발전 없이 살아가기만을 반복한지 몇백년의 역사를 지내온 민족들이였다.

하지만 꿈이 없는 만큼 이 나라 사람들은 욕심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순수했다.

이웃과의 사사로운 싸움조차도 전혀 없을정도로 평화롭게 지내는 사람들이였다.

그런만큼 남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자기 일만 열심히 한다는 소리였다.






그렇게 평화롭기만 하던 섬나라에 어느날 재앙이 닥쳤다.

먼 나라의 함대가 섬나라를 침략해 온 것이다.

침략을 거행해온 이 나라는 지금까지 여러번의 전쟁을 일으켜 여러 나라를 멸망시킨 대륙의 통일을 꽤하는 강국이였다.

함대에서 내린 병사들은 섬나라의 마을 안으로 진격했다.

섬나라 마을의 사람들은 쳐들어오는 병사들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전혀 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

섬나라 사람들에겐 다른 나라 병사들이란 그저 처음보는 신기한 존재였던 것이다. 자신을 공격할 거란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타인을 공격한다는 개념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섬나라는 함대를 이끈 강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강국에서는 높은 신분의 귀족 한명을 보내 섬의 통치를 맡겼다.

섬의 통치를 맡은 귀족은 섬의 왕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원래 섬에 살던 섬의 주민들을 노예로 써먹기로 했다.

섬나라 사람들은 전부 시키는 대로 뭐든지 잘 따르는 훌륭한 종이였다. 그들은 시키는데 거역한다는 개념을 전혀 몰랐다.

애초에 섬나라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것만 시켰기 때문에 시키는데 거역이란걸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섬나라 사람들은 무대가로 노동에 착취당하면서 강국의 잡역에 쓰였다.












섬나라의 주민들은 평생 그렇게 종으로 살게되었다.















<꿈만 꾸는 나라>

옛날 어느 대륙에 주변의 큰 나라들로부터 둘러쌓인 작은 나라 하나가 있었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옛날부터 헛된 망상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였다.

이 나라 사람들이 하나같이 생각하던 망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자신들의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강국들을 물리치고 세력을 키워 대륙을 통일시키는 망상이였다.

망상이라 일컬기에 이 일은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이 나라의 군대는 너무나도 약했다.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순전히 망상에만 빠져있던 것은 아니였다.

실제로 군대를 키우기 위해 청년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진해서 병사에 지원하는 등 이 나라 사람들은 군대의 부흥에 주로 힘을 썼다.

그렇게 몇백년을 해왔을까, 나라는 드디어 붙어있는 강국중에 제일 작은 나라와 견줄정도의 군사력을 갖추게 되었다.

망상의 나라는 주저없이 전쟁을 선포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전쟁 경험은 거의 없었지만 항상 가슴속에 전쟁할 생각만을 키워 용기만큼은 어느 나라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렇게 한 나라를 정복할 수가 있었다. 땅을 넓힌 나라는 다시 시간을 들여 군사력을 재보충해 또 다른 만만한 나라를 침략했다.

그런 식으로 끈임없이 나라는 땅을 넓혀갔고, 어느새 대륙의 땅을 거의 다 차지해 버릴 정도로 세력이 커져버렸다.

이 나라의 욕심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대륙을 넘어서 바다를 건너 또다른 대륙을 정복하려는 대정복 계획을 생각했다.

나라는 바다를 건널수 있는 함대를 만들어 바다의 사방으로 파견을 보냈다.




그렇게 신대륙을 찾아 항해를 하던 한 함대가 어느 날 사람이 살 법한 큰 섬을 발견했다.

함대는 섬에 정착하기 위해 부두를 찾아 섬 한바퀴를 돌아봤지만 부두는 보이지 않았다.

무인도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탐험해보기로 하고 어쩔수 없이 해변 모래사장에 배를 정착시켜 섬에 병사들을 풀었다.

병사들이 울창한 숲을 뚫고 진격했다. 계속 숲 안으로 들어가자 숲이 점점 걷히면서 마을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무인도 인줄 알았는데 마을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또 다른 모습에 놀랐다.

바로 이 마을의 집들은 전부 다 똑같이 생긴 것이였다.

그리고 마을 주변을 서성이는 몇몇의 섬주민들도 보였다.

섬 주민들도 하나같이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생김새나 체구도 서로 거의 비슷했다.

섬 주민들은 쳐들어온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그 바라보는 표정은 공포에 떤 표정도 아닌, 경계하는 표정도 아닌, 아무 감정도 섞이지 않은 무표정으로 말이다.

병사들은 왠지 섬뜩한 느낌을 받고 잠시 숨죽이다 이내 무기를 들고 마을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개시했다.










한때 꿈이 없는 섬이였던, 지금은 노예만이 사는 노예들의 섬나라... 그 나라의 500년전을 아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었다.


500년전 섬나라에 새로운 왕이 취임하면서 왕이 취임사를 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 것은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욕심을 품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한톨도 다르지 않고 평등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 나라의 새 왕으로 부임면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여러가지의 책안을 세울 것입니다.'

'먼저 이 나라 사람들은 이제부터 옷을 똑같이 입어주십시요.'

'집도 왕실에서 정한 표준 설계도와 똑같이 지어주십시요.'

'밥을 먹는 식단도 서로가 똑같이 먹는겁니다. 남자와 여자도 구분하지 않겠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호칭은 이제 금기입니다.'

'물론 저도, 제 밑의 신하들도, 이제부터는 계급을 버리겠습니다. 시민들과 똑같이 하며 살겠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모두가 평등하게 되어버릴려면 조금 적응이 걸리겠지만, 다 평화로운 세계의 이상을 위해서입니다.'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백성 여러분들께서는 저의 정책을 따라와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꿈을 이루어 주십시요'


왕이 꾼 그 꿈은 그 나라의 마지막 꿈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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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게

심심해서 밤에 할게 없어서

그래서 한번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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