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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단편 검은 하늘 (그녀의 이야기)

맑은뮤 2011.01.22 19:17 조회 수 : 17

※ 그녀의 이야기/그의 이야기는 사실상 끝부분부터는 겹치는게 생기고, '검은 하늘'이라는 소설 자체 내용이 별거 없어서 올릴까 말까 꽤 고민을 했습니다 ㅜㅜ 메모장에다가 쓰고 올리는거라 이상한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


어느, 비오던 밤이였다.
소녀는 잠옷을 입은체로 겉옷 하나 걸치고는 베란다의 문을 연후 창문밖의 아파트들을 멍하니 쳐다봤다.
살짝 부는 바람이 소녀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게 했다.
밖은 신기하게도, 아파트들의 불빛이 전부다 켜져있었다.
비가 와서 그러는지, 비속에서 보는 불빛들이 꽤 예뻐보였다.
소녀는 살짝 입을 벌리며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예쁘다..."

소녀의 작은 속삭임이 끝나자마자 아파트의 붗빛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꺼졌다.
그 모습을 보고 소녀는 어리둥절해했다.
그때, 하늘에서 빛같은게 비쳐져서 소녀는 비오는 밤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빛은 사라지고 비는 갑자기 쏟아졌다.
소녀는 인상을 쓰며 문을 닫을려고 하는데, 사람비슷한 형태가 보였다.

"-너.."

무슨 말을 하는것 같았지만, 소녀는 문을 닫아버려서 들리지 않았다.
소녀는 창문을 열지 않은채로 비가 계속오는 어두운 밤 하늘을 쳐다봤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친것을 확인한 소녀는 다시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여전히, 아파트들의 불빛들은 꺼져 있었다.
그때였다, 작은 불빛이 소녀의 집으로 날아오더니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라?"

그 작은 불빛이 소녀의 집으로 들어오자, 아파트의 불빛이 켜졌다.

"...아야.."

뒤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소녀는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소녀의 집에는 어느새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그 고양이 등에는 작은 날개같은게 붙어있었다.

"....방금, 말한거 너니?"

소녀의 질문에 그 고양이는 앉은채로 소녀를 올려다봤다.

"그럼, 여기 저 말고 누가 있나요?"
".....고양이가.. 말을..하네"

소녀는 멍하니 고양이를 바라봤다.
그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소녀가 서있는 창문쪽을 힐끔 쳐다봤다.

"저기, 그렇게 놀라고 당황스러운건 알겠는데.. 일단, 죄송하지만.. 그 창문좀 닫아주시겠어요? 꽤, 춥네요?"

고양이의 시선이 계속 창문쪽을 향하고 있었다.
소녀는 고양이의 말에 뒤늦게 창문을 닫았다.
그러자, 고양이는 미세하게 웃는듯 보였지만 금세 아무표정없이 가만히 있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근데, 너.. 이름이 뭐니?"
"....당신, 적응이 되게 빠른가 보네요?"

소녀는 작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제 이름은 '일루션(illusion)'이예요."
"일루션,이면 '환상'이라는 뜻 아닌가? 그럼... 지금 내 앞에 있는 넌 그저 환상일뿐이니?"

소녀의 질문에 일루션이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건 소녀의 착각이였다.
아무말없는 일루션을 보고는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일루션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어쩌면요."

소녀는 꼭 1등한거 마냥,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신.. 이름은, '넷트(nett)'입니까?"
"어머, 그렇게 생각해주더니 꽤 기쁜걸? 아쉽지만, 내 이름은 '강마루'야."

마루의 대답에 일루션은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마루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일루션을 쳐다봤다.

"당신은, 꽤 상냥하신분같아요. 귀엽고요. 그래서, 넷트일줄 알았는데.."

일루션의 뜬금없는 말에 마루는 웃으며 일루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마루가 쓰다듬자 일루션은 얌전히 있었다.

"정말 고맙네. 하지만, 이 이름역시 꽤 예쁘고 의미있는 이름이야. '하늘'의 우리말이거든. 그래서인지 난 하늘이 좋아."
"...그래서... 방금..."
"응? 방금?"

일루션은 고개를 저으며 살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일루션의 모습에서 빛이 나더니, 그 빛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그 빛이 사라졌을땐, 고양이의 모습인 일루션대신에 유치원생쯤 보이는 소년이 있었다.
그 모습에 마루는 또 멍하니 일루션을 쳐다봤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일루션의 등에는 여전히 작은 날개가 있었다.

"다시.. 정식으로 인사하죠. 제 이름은 일루션(illusion). 보시다시피 날개가 포인트입니다."

그 모습을 보더니, 마루는 몇초간 아무말도 하지 않더니 활짝 웃으며 자리에 일어나서 일루션의 머리를 토닥여주었다.
그러자, 일루션의 볼이 조금 붉어지더니 마루의 손을 뿌리쳤다.
작은손으로 뿌리쳤는데도, 마루의 손이 빨개졌다.
마루는 빨개진 손을 멍하니 쳐다봤고, 일루션은 깜짝 놀라며 우왕좌왕했다.
그 모습을 보고는, 마루는 웃으며 자신의 손을 만지작 거렸다.

"미안, 기분나빴니?"

상냥한 눈빛과 상냥한 미소에, 일루션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는, 고개를 숙이고는 마루의 빨개진 손을 두손으로 꽉 붙잡았다.
일루션이 잡은 두손이 건장한 남자 못지않게, 따뜻하고 유치원생의 손이라고 치기에는 꽤 튼튼해보였다.

"아니예요, 죄송해요. 쑥스러움에 그만..."

마루는 반대쪽 손을 저으며 아니라고 말하고는 웃었다.
일루션은 잠시 잡고있던 마루의 손을 놓고는 자신보다 꽤 키가 큰 마루를 올려다봤다.

"저기.. 실례인건 아는데, 밥좀.. 주실수 있나요?"
"그거야, 어렵지 않은 부탁이지. 식탁의자에 잠시 앉아줄래? 금방 밥이랑 반찬줄게."

일루션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쪽으로 다가가, 의자를 꺼내고는 의자에 앉았다.
마루는 웃으며 식탁에서 그리 멀지않은 주방에서 밥그릇 하나를 꺼내고는, 주걱으로 적당히 밥을 푸고는 일루션의 앞에 내밀었다.
모락모락나는 연기와, 맛있어보이는 밥냄새에 일루션은 침을 꼴깍 삼켰다.
곧, 마루는 국을 끓이고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내고는 일루션에게 내밀고는 반찬을 이것저것 꺼내 식탁에 두었다.
그리곤, 펄펄끓고있는 국을 보고는 불을 끄고는 국그릇에 국을 퍼서, 수저옆에 두었다.

"맛있는건 별로 없지만.. 많이 먹으렴."

마루는 일루션의 앞에 앉아서, 마치 엄마처럼 턱에 손을 대고는 일루션을 바라봤다.
반찬은 김치, 깻잎, 고등어, 김, 그리고 미역국이였다.

"아니예요.. 진수성찬인걸요!"
"혼자 밥 먹다보니까 반찬이 별로 없고.. 네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네.."

일루션은 숟가락으로 국을 먼저 마시고는, 반찬과 함께 밥을 맛있게 먹었다. 마루가 준 밥을 깨끗하게 다 먹고는 일루션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맛있어요!"

일루션은 마루를 칭찬하며 얼굴이 붉어졌다.
마루는 그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마루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루션이 먹은 밥그릇과 반찬을 치울려고 하자, 일루션이 손을 저으며 자리에 일어나더니 다 먹은 밥그릇과 숟가락,젓가락을 싱크대에 가져가 넣었다.

"밥 주신것도 고마운데.. 치우는건 제가 할게요!"
"어머.. 안그래줘도 되는데.."

일루션은 웃으며 고개를 저으더니, 반찬의 뚜껑들을 닫고는 원래의 자리에 넣었다.
마루는 그 모습에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나 일루션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부끄러워하는 일루션의 모습에 마루는 아차싶어 손을 내려놨다.

"아, 미안.. 귀여워서 그만.."

일루션은 고개를 저으며 마루에게 안기고는 고맙다고 속삭였다.
마루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
그때였다, 창문쪽을 바라보고있던 일루션은 미소짓고있던 표정이 굳어지면서 안기고 있던 마루를 벗어나 창문을 쳐다봤다.
일루션의 심각한 표정에 마루는 의아해하며 창문을 바라봤다.

"어라.. 웬.. 눈이지?"

마루는 가을인데도 눈이 내리는걸 보며 신기해했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성량이 급하게 베란다쪽으로 달려가더니, 문앞에 서있었다.
그때였다. 베란다문에선 마치 거울처럼 어떤 형태가 나타나더니, 그것이 일루션만한 키의 소년이 나타났다.
그 소년은 아무말하지 않고 있더니, 손을 내밀었고 일루션역시 그 소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일루션-!"

마루의 소리침에 일루션은 잠시 멈칫하더니 마루를 힐끔 쳐다보고는 베란다문에 비쳐진 소년을 쳐다봤다.
그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무언가 말을 중얼거리더니 이내, 사라졌다.

"마루씨, 혹시.. 운명을 믿으세요?"

마루는 일루션의 말에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어리둥절해했다.
일루션은 웃으며 마루에게 다가가, 마루의 손등에 입을 맞추더니 뒤돌아서서 베란다의 문을 열었다.
일루션은 입김을 내뱉으며 눈이 쏟아져내리는 검은 하늘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마루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잠깐만, 일루션-!!"

일루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새 한마리가 눈속에서 나타나더니 일루션의 머리위에 앉았다.
일루션의 머리위에 앉은것은 다름아니라 앵무새였다.
앵무새는 고개를 양쪽으로 갸웃거리더니 마루를 빤히 쳐다봤다.

"안녕. 당신이구나. 그사람이 찾는게. 곧 만날수 있을거야, 그 사람을. 그 사람은 꼭 '강'같거든. 당신은.. 마치 '하늘'같네?"

그 앵무새는 알수없는 말을 잔뜩하더니만 갑자기 일루션의 옆으로 왔고, 앵무새의 몸에서 빛이 나면서 소년의 모습으로 변했다.
묘하게 그 소년은 일루션과 닮은것 같았다.

"마루씨, 전 '환상'일뿐이예요. 이제 환상속에서 빠져나올차례예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환상일뿐이라도 이것 역시 운명이라는걸.."

일루션은 그렇게 말하더니, 그 소년과 함께 빛이 나면서 사라졌다.
마루는 눈물을 울먹였지만 눈물을 꼭 참고는 베란다밖으로 나와서는, 눈이 내리는 검은 하늘을 쳐다봤다.

"꽤 예쁜 운명이구나, 일루션.. 넌 최고의 환상이야. 아니, 환상이 아니라고 난 믿어."

마루는 그렇게 말하고는 검은 하늘속 빛나는 별을 쳐다봤다.
그걸 보고는,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담배냄새에 마루는 콜록거리며 옆을 쳐다봤다.
옆에는 꽤 훈남의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마루가 처음보는 남자였다.
그 남자가 있는 곳엔, 마루가 알고 있는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마루는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운명을 믿으세요?'

그때, 일루션의 말이 생각난 마루는 급하게 베란다의 문을 닫고는 옷을 갈아입고는 옆집으로 찾아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벨을 눌렀다.
벨이 눌리고 몇초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고 그 안에선 약간 부시시한 머리의 남자가 있었다.
창문을 통해 봤을때와 마찬가지로 꽤 훈남이였다.

"당신, 일루션을 아나요?"

조용해진 둘 사이의 공백에 마루가 먼저 첫 마디를 꺼냈다.
그러자, 그가 꽤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는 '환상'을 말하는거냐며 대답을 했다.
그러자, 마루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문앞에 있는 그를 껴안았다.
그는 가만히 있다가, 마루를 조심스럽게 떼어놨다.

"저기, 당신.. 여기 산지 얼마나 됐죠?"

그의 첫마디에 가람은 7년살았다고 대답을 해줬다.
그러자, 그는 꽤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그를 보고는 미소짓고는 상황을 얘기해주었고, 그는 마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한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가을'이란 단어에 의아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쪽은, '겨울'이예요."

마루는 별로 놀라지 않으며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이미 알고 나온것이였기 때문이였다.
두사람은 그렇게 아무말하지 않고 서로를 응시했다.
두 사람의 알수없는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두명에겐 쌍둥이 아들이 태어났고, 그 둘의 나이는 5살이였다.
아들의 이름은 이아라, 이미리였다.

"아빠, 나랑 밥먹고 슈퍼가자."

미리의 말에 가람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는 가람을 꽤 닮았는데 엄마인 마루보다 아빠인 가람을 더 따르는것 같았다.
그녀가 차린 많은 반찬에 아들둘은 기뻐하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녀석들, 천천히 드세요."
"네-!"

미리와 아라는 키특웃으며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마루는 미리에게 목도리를 걸쳐주었고 가람과 미리는 손을 잡고 나갔다.
마루는 웃으며 아직 천천히 먹고 있는 아라를 보며 아라의 앞에 앉았다.
아라는 밥을 먹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루를 빤히쳐다봤다.

"왜 그렇게 보니, 아들?"

아라는 아무말없이 밥을 씹고는, 꿀꺽삼키더니 창문을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마루를 쳐다봤다.

"엄마. 밥이 여전히 맛있어요."
"응? 여전히..라니?"

아라는 대답하지 않고는 밥을 다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조용히 다 먹은걸 치우고는 앉아있는 마루를 쳐다보더니 베란다쪽으로 걸어갔다.

"엄마, 하늘을 봐봐."

마루는 아라의 뜬금없는말에 아라에게 다가가, 아라와 함께 하늘을 봤다.
분명 아침인데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루는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시계를 쳐다보는데, 시계가 갑자기 빠르게 지나고 있었다.
놀라는것도 잠시, 시계는 7시에서 멈췄고 겨울이라서 그런지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이게 무슨..."

그때,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마루는 숨죽이고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마루는 전화를 받고 전화기를 떨어트리더니 눈물을 흘렀다.
조용한 집안에는 그녀의 울음소리만이 들렸다.
아라는 조용히 밖을 바라봤다.

"예쁘다..."

아라는 불빛이 다 켜져있는 아파트들을 보며 중얼거렸고, 그 중얼거림이 끝나자마자 아파트들의 불빛이 꺼졌다.
마루는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서 아라를 쳐다봤다.
어디선가 많이본 장면이였다.
마루는 계속 생각하다가, 맨처음 일루션을 만났을때의 그날과 같은 현상이였다.
불빛이 가득한 아파트들을 보며 예쁘다고 하는순간, 불빛이 꺼졌고 그때 일루션이 나타났다.

"너...너.."

마루는 그치지 않은 눈물을 흘리며 아라를 쳐다봤다.
밖을 쳐다보고 있던 아라가 마루에게 다가가 마루를 껴안았다.
그러자, 마루는 또 멈출수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죄송해요.. 울게 해서.. 그리고, 걱정마세요.. 제 이름, 아직 기억하시죠? 제 이름은, '일루션(illusion)'."

마루는 아무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일루션을 쳐다봤다.
일루션은 눈물이 가득한 눈동자속에 눈물이 가득했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아시겠어요? 이건......"

일루션이 무언가를 말을 하는것 같았지만 그 이후엔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온 세상이 새까맣게 변했고 작은 불빛이 나타나더니 이내 세상이 밝아졌다.
참새 한마리가 우는 소리에 마루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기지개를 피며 정수기에서 물을 떠먹는데 누군가 마루를 껴안았다.

"가람씨, 아침부터 이게 뭐예요."

마루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가람을 떼어놨다.
가람은 웃으며 마루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놓았다.
그런 그를 마구 때리더니 마루는 가람의 손을 잡았다.
그때, 갑자기 텔레비전위에 올라가있던 고양이가 내려오더니 베란다 밖으로 나와 베란다에 있는 새장속 앵무새를 가만히 바라봤다.
마루는 그 모습을 보며 웃더니 가람과 함께 베란다 밖으로 나왔다.

"잘잤니? 일루션, 성량?"

그날의 날씨는 꽤 화창했다. 하늘 역시 새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아파트들의 불빛들은 아침인데도 밝게 비쳐져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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